[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게임 회사 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 '미토모(Miitomo)'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
사진/미토모 공식 홈페이지
20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위버기즈는 닌텐도의 첫 스마트폰 게임인 미토모가 출시 3일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닌텐도가 공개한 미토모는 사용자가 자신을 닮은 아바타 미(mii)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용자는 캐릭터의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옷을 입힐 수 있으며 동작 표현 역시 가능하다.
또한 미토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친구들과 함께 댓글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 등도 있으며 이 캐릭터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링크를 걸어 올릴 수도 있다.
미토모는 무료며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 내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해외 출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매체는 미토모가 일본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첫 3일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외 출시가 시작되면 사용자 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이 게임은 닌텐도가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것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오다 출시한 첫 모바일 게임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사업 계획을 발표할 당시 콘솔 게임이 3년 이상 부진의 늪에 빠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닌텐도는 “독자적인 기기가 있는 한 우리는 모바일 게임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 진출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압력에 결국 닌텐도는 지난해 3월 이를 번복하고 모바일 게임 진출 의사를 밝혔다. 최근 소비자들이 콘솔 게임에서 대부분 모바일로 플랫폼을 옮기면서 콘솔 게임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또한 닌텐도가 미토모를 첫 선보였을 때 이미 사람들에게 친숙한 '슈퍼마리오'와 같은 캐릭터를 활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너무 무리한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초기 반응이 매우 훌륭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