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장수연(22·롯데)이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건져내며 데뷔 4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장수연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섞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장수연은 2013년 프로 데휘 이후 4년 만에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장수연은 이날 선두와 3타 차 뒤진 공동 10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8번홀(파3)까지 5개의 버디를 따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터뜨리며 극적인 첫 우승을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장수연의 이글은 양수진(25·파리게이츠)과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18번홀에서 나온 샷이었다. 장수연은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자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으며 우승을 직감한 듯 환호했다. 뒤이어 양수진이 버디를 놓치면서 대회는 장수연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수연은 "수진 언니와 엎치락뒤치락하던 중 마지막 홀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칩샷을 하며 홀을 지나가게만 치자고 했는데 홀컵에 그대로 들어갔다"고 기뻐했다.
한편 양수진과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장수연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차지한 장수연.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