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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 엇박자…회복 속도 더뎌(종합)
CPI 2% 상승·PPI는 2.8% 하락
입력 : 2016-06-09 오후 2:27:1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을 상회하는 등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5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과 사전전망치인 2.3% 상승을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CPI는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2.3%를 유지했지만 4개월만에 떨어졌다. 전월에 비해서도 0.5%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 및 전월 수치인 0.2% 하락을 하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식품가격이 5.9% 올랐지만 비식품 가격은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5월 P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하락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인 3.4% 하락과 전문가 예상치인 3.3% 하락을 상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마이너스 대를 기록하며 5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으로는 연료 및 전력 가격이 8.3% 하락했고 비철금속 가격 역시 7% 하락했다. 화학원료 역시 4.1% 하락했고 건축자재 및 비금속 역시 3.9%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중국 내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했지만 지난해 말과 올해 초부터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CPI가 하락하긴 했으나 2%대를 기록했고, PPI 역시 부진하지만 예상치와 전월 수치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는 올해 CPI가 2.4% 상승할 것이라며 앞서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여 잡았다.
 
다만 그럼에도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분석이다.
 
CNBC는 "최근 중국에서 나오는 경제 지표들은 모두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경제에 대해 상반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수출과 무역수지 지표는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란 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말까지 계속해서 CPI와 PPI가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 역시 도움을 주고 있어 하반기에는 회사들의 생산력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셴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회복 속도는 느리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CNBC는 여전히 중국 정부의 새로운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ING는 올해 PBOC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25bp(0.25%p)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BC도 "내수 경제는 어느정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및 부양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시장에서 한 고객이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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