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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6월 FOMC 금리 동결 유력…인상 시기 시사할까
7월과 9월로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입력 : 2016-06-14 오후 4:20:0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왔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회의에서 두 번째 금리 인상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과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로 7월과 9월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웰스파고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0%”
 
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하고 있는 옐런 의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14~15일 열리는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WSJ이 64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금리 인상을 예측한 전문가들은 6%에 그쳤다.
 
웰스파고 역시 보고서를 내고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최근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못했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의 5월 고용지표는 전문가 예상치 15만명을 크게 밑돈 3만800명 증가에 그치며 전달에 비해 3분의1토막이 났을 뿐 아니라 5년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도 낮은 상태다. 옐런 의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에서 향후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여론이 점점 우세하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으로 21선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5월 고용지표 이후 가졌던 연설에서 옐런 의장은 고용지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고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도 제시했다.
 
따라서 옐런이 이러한 신중한 발언 후에 6월 갑작스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이긴 하나 심지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CNBC와 인터뷰한 니콜라스 페레스 이스트스프링투자 이사는 “현재로써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금리인상 시기 7월? 9월?
 
6월 금리 동결론이 우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날 기준 CME그룹 페드위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7.9%로, 9월과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3%, 36%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WSJ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다수인 51%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망했고 30%는 9월 인상을 점쳤다.
 
7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앞서 가졌던 연설에서 다음달 금리 인상 여지를 확실히 남겨뒀다고 지적한다.
 
옐런 의장은 연설에서 고용지표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도 “한 번의 통계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7월까지 발표될 지표들이 크게 개선된다면, 7월 금리 인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6월 고용지표가 7월 금리 인상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린 리저 포인트마나자린대학 이코노미스트는 “6월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면 7월에 충분히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역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 역시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까지 미국이 금리 인상이 가능할 상태가 아닐 것이라고 꼬집는다. 
 
마이클 헨슨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전략가는 9월을 유력 금리 인상 시기로 꼽으며 “7월에도 금리 인상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도 금리 인상 시기를 9월로 제시했고 모건스탠리는 이보다도 더 늦은 12월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실업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바클레이즈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알아볼 수 있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의 내년 이후 금리 인상폭 평균치가 0.2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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