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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버라이존, 야후 48억달러에 인수 확정
입력 : 2016-07-25 오후 3:54:0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존이 야후의 핵심 사업인 인터넷 부문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버라이존은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이 점령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존 간판.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명한 소식통을 인용해 버라이존이 야후의 핵심사업인 인터넷 포털 사업을 4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인터넷 사업과 일부 부동산 자산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다만 앞서 WSJ이 보도했던 50억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오랜 기간 동안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야후는 올 초부터 인터넷 사업 분사 후 매각 계획을 밝혔었다. 이후 4월 버라이존은 야후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결국 야후 인수에 성공했다. 야후 인수에 배인케피탈, TGP,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등의 사모펀드들 역시 큰 관심을 보였었다. 
 
그러나 WSJ은 인수 초반부터 시가 총액이 2280억달러에 달하는 버라이존이 야후 인수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고 전했다. 
 
버라이존은 작년에 사들인 AOL과 야후의 인터넷 사업을 결합해 디지털미디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WSJ은 AOL과 야후 인터넷 부문이 합쳐져도 거대 라이벌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에 맞서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터집계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이 69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후와 버라이존의 점유율은 각각 3.8%,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야후의 실적은 초라하다. 지난 2014년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2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야후는 올해 8.7% 감소한 23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 공개한 실적에서도 지난 2분기 4억39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야후는 지난 7개 분기 중 6개 분기에서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4년전 머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이후 계속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WSJ은 한때 야후의 시가총액이 1250억달러에 달했지만 인터넷 부문 사업을 48억달러에 팔게 된 것을 지적하며 야후의 몰락을 나타내주는 인수라고 지적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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