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까칠한 '의류 라벨'에 소비자가 뿔났다
박정 "산업부의 경직된 공산품 규정에 대한 고민 결핍 때문"
입력 : 2016-09-23 오후 5:20:21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옷마다 붙어있는 라벨이 소비자들에게 매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직된 공산품 품질안전표시 규정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23일 아울렛 2곳의 50개 브랜드 매장에서 무작위로 200개의 의류를 조사한 결과, 162개 옷에 부착된 라벨이 까칠한 재질로 돼 있어 사람의 뒷목이나 옆구리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은 38개의 옷은 라벨이 일체형으로 돼 있거나, 재질 상태가 부드러워 착용시 불편함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박정 의원실은 200개의 의류에서 코트와 점퍼, 자켓류 등 외피 의류는 제외한 채 속옷과 티셔츠, 와이셔츠 등 신체에 직접 접촉되는 의류만으로 조사했다.
 
또한 박 의원실이 아울렛 매장 방문객 100명을 대상으로 출구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1명이 옷에 붙은 라벨 때문에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호소한 이유로는 ‘옷 맵시를 떨어뜨린다’, ‘아이가 아파했다’, ‘라벨 디자인이 촌스럽다’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박정 의원은 “옷을 입으면서 라벨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이토록 많은 것은 라벨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며 “이는 업체의 디자인 감각 부재나 무관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시대감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직된 공산품 품질 표시 규정 적용과 의류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고민 결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질의하는 모습. 사진/박정 의원실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