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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습기특위 활동 종료…'미완의 매듭'
최종보고서 조건부 채택…문구는 여야 간사 협의로 결정
입력 : 2016-10-04 오후 6:56:43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4일 결과보고서를 조건부로 채택하고 90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특위가 진상규명에는 일부 소득을 거뒀지만 피해구제와 피해방지 대책 마련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 부분은 미완의 숙제로 남겨지게 됐다. 
 
가습기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 위원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병기하는 방식으로 하고, 결과보고서에서 합의한 것은 합의한 대로 최종 문구 정리는 위원장과 간사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차원의 사과 ▲가습기살균제 PGH 사용자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 ▲SK케미칼에 대한 검찰 수사 촉구 ▲가습기살균제 관련 부처의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이 여야가 이견이 있는 시정 요구 사항이다.
 
지난 7월7일부터 진행된 가습기특위는 이날로 활동을 종료하게 됐지만 기한 연장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소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야당은 기한 연장 또는 특위의 재구성을 요청하고 있다. 전날 당 지도부에 최종 결정을 위임하면서 재논의 한다는데 여지를 뒀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위원장은 “국회 국정조사를 기다려온 피해자에게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면목이 없다”며 “납득이 되지 않는다. 왜 특위 연장이나 재구성이 안 되는지, 특위가 마감되는 지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민주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특위 재구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좋을지 각 당 지도부와, 또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논의하겠다”며 “특위는 종료되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회원들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특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외면말고, 특위 기간을 연장하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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