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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공백 없었다"
6개월간 공백 깨고 재개장…첫날부터 유커들 '북적'
입력 : 2017-01-05 오후 4:11:0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지난 6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재개장했다. 
 
롯데면세점은 5일 최종 특허장을 교부받고 월드타워점 일부 매장의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26일 영업 종료 이후 193일 만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6개월간 텅 빈 상태로 있던 매장은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개장 첫날부터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이른 시간임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5년 11월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에 실패한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6월 폐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차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 승인을 받게 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영업 재개가 가능해졌다. 
 
롯데측은 재개장 첫날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5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월드타워점 운영 당시 평균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를 웃도는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하루동안 약 8000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문을 닫았던 기간이 6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방문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도 "재오픈 첫날 치고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며 "오후에는 더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역시 화장품 매장이었다. 설화수, 후, 헤라, 입생로랑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화장품 매장에는 20여명의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반년만에 고객들을 맞은 직원들도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 매장 직원은 "지난 6개월간 다른 매장에서 파견 근무를 해 왔는데 오늘 월드타워 면세점에 오니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명품 브랜드의 경우 각 매장에서 2~3명의 고객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는 등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루이비통과 샤넬, 티파니 등 일부 명품 매장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브랜드는 봄·여름 신상품 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오픈을 미뤘는데 다음달 초 루이비통을 시작으로 5월경 샤넬까지 문을 열면 명품 브랜드 매장도 모두 오픈을 마치게 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 매장은 350여곳. 올해 타워동 오픈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1만7000㎡로 매장을 확장하면 브랜드수도 7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타워점이 올해 예상하는 매출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폐점 전인 2015년 올렸던 매출액 6000억원보다 두배나 많은 규모다.
 
국내 최대 규모, 최다 브랜드 입점이라는 월드타워점의 강점을 통해 2~3년 안에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뛰어넘어 국내 1위 매장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월드타워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000여명의 직원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월드타워점의 재개장을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매장을 빠르게 안정화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월드타워 주변의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세계 유일의 원스톱 관광·쇼핑 인프라를 구축하고, 월드타워 단지가 동북아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일 6개월여만에 재오픈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매장에서 계산을 위해 줄서있다. (사진=원수경 기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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