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호주산 제쳐
입력 : 2017-01-08 오전 10:14:5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12년간 국내 소고기 수입량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호주산 소고기가 미국산 소고기에 1등 자리를 넘겨줬다.
 
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냉장·냉동 합산)은 1만3921톤으로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인 1만310톤보다 3611톤 많았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호주산을 앞선 것은 2003년 12월 이후 154개월 만에 처음이다.
 
호주 현지의 시장 상황 악화로 공급량이 줄며 가격이 상승한 반면 미국산은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호주산 소고기의 공급량 자체가 줄어든 반면, 한국 외에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는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량을 늘리고 있어 호주산 물량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호주산 소고기 가격은 지속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0g당 4725원이었던 호주산 등심은 올해 5082원으로 7.6% 올랐다. 반면 미국산 갈비살 가격은 100g당 2891원에서 2789원으로 3.5% 내렸다. 
 
최용석 롯데마트 수입육 MD는 "올해도 호주산의 도축량은 전년 대비 3.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호주산을 역전한 것을 신호탄으로 미국산의 강세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11월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34만6892톤으로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 통계 자료가 제공되는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