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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모바일 사업 역량 집중
전문상품·큐레이션 강화…"모바일 매출, 온라인의 80%로 확대"
입력 : 2017-01-31 오후 5:53:1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롯데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롯데마트몰의 출시 10년을 맞아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섰다. 
 
전문상품 제안 기능을 강화하고 큐레이션을 통해 구매환경의 편의성을 높여 모바일 매출을 전체 온라인 매출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몰의 모바일 기반 전문상품 제안 역량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매 가능한 상품을 300만개로 늘리고 상품 운영 범위를 의료와 헬스케어 등 실버용품과 렌탈상품, 유아용품, 스포츠장비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온라인상의 숍인숍 매장을 강화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던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몰에서 개별 브랜드와 숍인숍 제휴를 하면 오프라인 매장의 취급 범위를 넘어서는 전문 상품까지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쇼핑 환경의 편의성도 강화한다. 현재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라는 구호 아래 소비자가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는 구매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PC에 비해 모바일은 화면이 작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돼 있어 훨씬 심플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쉬운 쇼핑환경을 위해 집중하는 부분은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였던 기능으로 고객 개인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사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예측하고 고객이 상품을 검색하기 전에 먼저 보여주는 서비스다. 앞으로 고객 DB를 계속 강화해나가며 모바일 쇼핑환경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모바일·온라인 쇼핑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배송 효율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 지난해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2019년까지 수도권 동부지역에 2호점과 북부지역에 3호점 등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5조원 규모였던 국내 온라인 시장은 2020년 90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모바일의 비중은 7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롯데마트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모바일서비스는 온라인보다 5년 늦은 2012년에 시작됐지만 비중은 전체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부문'을 '모바일본부'로 승격해 운영 중이며 내부 팀명도 '온라인팀'이 아닌 '모바일팀'으로 칭하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과 이베이 등에서 임원급 인사 4명을 영입하며 인력 확충에도 힘을 썼다. 다만 그룹 정기인사가 늦어지며 아직 이들이 맡게될 보직과 업무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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