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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수술 시 수면 치과 치료, 선택적으로 이루어져야
입력 : 2017-02-09 오후 2:44:00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병원이란 곳은 누구나 피해가고 싶어하는 곳일 것이다. 그러나 아프면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곳이 병원인데, 그 중에서도 가기 싫은 병원 1순위는 바로 치과가 아닐까 한다. 일례로 치과의사도 치료받기 위해 치과용 의자에 앉으면 무섭고 떨린다고 하는데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정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간단한 치과 치료도 이러한데 임플란트, 그것도 어려운 뼈 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수술이라면 더욱 더 무섭고 긴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치과치료에 대해 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 치과치료를 미루고, 결국 치아가 다 망가질 때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치과치료에 있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켜 줄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긴장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심장이 빨리 뛰게 되며, 혈압은 높아지고, 맥박은 빨라지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이러한 상태를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으나 고령이거나 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과 같은 전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이러한 스트레스를 버텨내는 것이 쉽지 않다.
 
황동현 전주예일치과 원장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며 "경구진정, 마취흡입진정, 정주진정, 깊은 진정으로 나눌 수 있고, 여기서 보통 치과 임플란트 수술에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앞의 세가지 정도이며, 정주진정의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 경구진정 – 수술 전, 입으로 먹을 수 있는 진정제를 투약하여 진정시키는 방법
 
▲ 마취흡입진정 – 코로 가스를 흡입하게 하여 진정시키는 방법
 
▲ 정주진정 – 링거 주사와 같이 정맥천자 방식으로 약물을 주입하여 진정시키는 방법
 
▲ 깊은진정 – 몸 전체를 마취시켜 진정시키는 방법
 
이 중 정주진정의 방법이 가장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하기에 보통 수면 임플란트 수면 치과 치료는 대개 이 방법을 말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환자는 잠자는 듯 하면서도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스스로 자발적인 호흡을 하기에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약물 자체의 순행성 기억 상실의 효과로 인해 힘든 수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물론 이러한 진정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갖추어야 할 부분도 많아지고 환자가 지켜야 되는 부분도 있으며, 모니터를 통하여 환자의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진정법을 사용해 환자의 불안과 공포를 감소시키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은 매우 크기에 현재 많은 치과의원에서 수면 치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황동현 전주 예일치과 원장은 "모든 환자의 수술에 이와 같은 진정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최근에는 네비게이션 가이드 수술에 의한 임플란트 수술 방법으로 한 두개의 임플란트 수술에 10~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출혈도 거의 없기에 구태여 진정법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수술이나 환자의 심리적, 전신적 상태의 평가 후 환자와 술자가 모두 동의한 후에 선택적으로 진정법의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고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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