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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중국 대신 일본…불붙는 하계시즌
운항 증편 및 신규 취항 공략…알짜배기 노선 주도권 경쟁
입력 : 2017-04-04 오후 4:40:0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여행수요가 몰려드는 하계시즌을 겨냥,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에 사활을 걸었다.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 여객 감소를, 일본 여행 수요로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LCC 업체들은 잇달아 일본 노선을 확충하거나 증편에 나서고 있다. 하계시즌(3월 마지막주 일요일~10월 마지막주 일요일) 돌입에 맞춰 알짜배기 노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특화전략 등도 마련했다.  
 
업계 1위 제주항공(089590)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5월 일본 노선의 운항횟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각각 주 14회, 21회씩 운항하던 도쿄와 오사카 노선을 올해 28회씩으로 확대했다. 주 7회씩이던 후쿠오카와 나고야 노선 역시 두 배 늘어난 주 14회 운항하며, 삿포로 노선(주 7회)도 추가했다.
 
사드 보복조치에 따른 중국 여객 감소를 일본 여객 추가 확보로 상쇄하기 위한 LCC업계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하계시즌을 맞아 각사별 노선 확충 및 증편 전략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부산과 인천발 키타큐수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일본으로 눈을 돌린 진에어는 지난달 20일부터 제휴사인 젯스타그룹 노선으로 환승 가능한 노선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천~오사카~케언스 ▲인천~나리타~케언스 ▲인천~나리타~골드코스트 등 한국과 일본, 호주를 잇는 3개 노선을 추가로 확보했다. 높은 수요의 일본과 LCC 취항지가 적은 장거리 노선 호주까지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7개의 단독 일본 노선을 운항하며 특화전략을 펼쳐온 에어서울 역시 지난 2일 구마모토 노선을 추가하며 단독 노선을 늘렸고, 대구발 노선에 주력 중인 티웨이항공도 이달부터 대구발 오키나와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이밖에 국내 LCC 가운데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은 이스타항공도 신임 최종구 대표 체제 하에서 적극적인 일본 노선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대표와 함께 합류한 조필제 부사장이 대한항공(003490) 재직 시절 일본 노선 팀장 근무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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