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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엽 팬오션 사장 "곡물유통사업 강화…미국 카길이 롤모델"
모기업 하림과 시너지 통해 점진적 사업구조 변화 도모
입력 : 2017-04-05 오후 3:41:31
추성엽 팬오션 사장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벌크선사 팬오션(028670)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곡물유통사업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세계 최대 곡물 유통기업인 미국 카길을 롤모델로 삼아 해당 부문을 지속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추성엽 팬오션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곡물유통사업의 경우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당장 카길을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인 롤모델로 삼아 해당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길은 막대한 내부 물량에 자체적 해운사업까지 보유해 시장 가격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곡물 유통기업으로 군림 중이다.
 
팬오션은 지난 2015년 하림그룹 편입 이후 곡물유통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2월 국내 사료업체에서 공동구매한 남미산 옥수수 7만1500톤 구매·운송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한 뒤 한 해 동안 100만톤을 운송했다. 올해는 식품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모기업 하림과의 안정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최소 130만톤 이상의 물량을 실어 나르고, 나아가 전체적 사업구조의 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추 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곡물유통사업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20~3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국내 수요가 줄어든 만큼 하반기부터 집중 성장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주력인 벌크선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발틱운임지수(BDI)에 대해선 "당초 전망이나 사업계획상 900포인트 정도로 내다봤지만, 최근 1300선을 넘어서는 등 소폭 상향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림이 내부적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만큼 인수 이후 상당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와 중동 등 기회가 있는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과거 같은 리스크 없이 다음 도약을 위한 신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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