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29.17대 1로 집계됐다.
26일 넷마블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339만723주 모집에 9891만8260주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에는 7조7650억원이 몰렸다. 넷마블의 공모 첫날인 지난 25일 경쟁률은 1.620대 1이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물량의 80%인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성공적으로 소화됐다”며 “20%인 일반청약에서도 5000억원이 넘는 규모에 비해 청약물량이 충분해 일반공모도 잘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11~20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40.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희망 공모가 밴드(12만1000~15만7000원)의 상단인 15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은 지난 2000년 설립됐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나섰다. 2012년 12월에 출시된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비롯해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특히 이 외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의 게임들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회사는 핵심 경쟁력을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 ▲PLC 장기화 역량 ▲우수한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검증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탁월한 재무 성과 등으로 꼽았다.
선보인 모바일 게임들이 성공하면서 회사의 실적도 급성장했다. 지난 2014년 36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성장률이 104%에 달한다. 같은 기간 89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95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올해 해외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출시 시기를 각각 4분기와 3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게임은 출시 1개월만에 매출액 206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1000억원 달성에 14일이 걸렸다. 특히 일평균이용자수(DAU)가 215만명에 달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다음달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넷마블이 코스피에 입성하게 되면 국내 1위 상장 게임주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조3000억원으로 국내 1위의 상장 게임사가 된다”며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했다는 점은 유저층이 넓다는 의미로 고객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고 실적의 안정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력으로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