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증권가에서는 대선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 종료에 따른 정치적인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기업 실적 개선, 글로벌 경기 지표 호조 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후에도)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은데다 지난 3월부터 경제지표들이 좋아지다 보니 지금이 경기 회복의 초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과거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증시가 대체적으로 상승했던 만큼 주식시장도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13대부터 18대 대통령 6명의 임기 1~2년차의 평균 수익률은 23~26%에 달했다. 이에 증권가도 대선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선이 끝나면서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호재다. 이와 함께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경제지표 호조,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 여러 부분에서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S&P 지수 등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우상향 쪽으로 동조화되고 있다”며 “오는 7월까지는 지수 자체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시장이 좋아지는 이유는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이익이 잘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수출 호조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도 코스피와 함께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중소형주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 1년차나 3년차 정도 때는 중소형주가 정책 기대감으로 좋았다”며 “코스닥이 하반기에 (코스피를)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코스피의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코스닥의 경우 정책 기대감과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 등으로 상승세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지난 후에도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