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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넷마블, 증시 입성 첫날 '하락'
상승 출발 후 하락 마감…시총 14조 게임 대장주 차지
입력 : 2017-05-1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넷마블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가총액 1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2일 코스피 입성 첫날 시초가 대비 3000원(1.82%) 하락한 16만2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5만7000원) 대비로는 31.8% 상승이다. 이 회사의 시초가는 16만50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17만1500원까지 올라가며 17만원대를 넘기기도 했으나 차익물량으로 인해 상승폭을 내주면서 하락으로 전환, 공모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넷마블은 올해 IPO 시장 대어로 꼽혔다.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40.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인 12만1000~15만7000원의 상단인 15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같은 달 25~26일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29.1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총 2조6817억원이다. 역대 공모금액 2위 규모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넷마블은 한국 게임 업계에 ‘퍼블리싱’ 사업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특히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나섰다.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의 게임들을 선보였다.
 
특히 상장 첫날 시가총액 13조7263원을 기록하며 시총 19위인 KT&G(14조5530억원)에 이어 20위를 기록했다. 또 기존 게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7조6971억)의 시총도 넘어서면서 대장주로 등극했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피200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특례 편입 가능성이 있는데다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내 게임사”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해외 현지화에 집중하면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리니지2 레볼루션’이 중국에 출시된 이후 중국까지 매출이 상승할 경우 글로벌 게임사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성공과 카붐 스튜디오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7633억원과 9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6%, 227.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을 감안할 경우 수급요인은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가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은 넷마블게임즈의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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