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형 에틸렌 저장용 탱크인 '볼탱크' 운송에 성공했다.
5일 CJ대한통운은 무게 1650t 높이 31.1m 규모의 볼탱크 2기와 405t, 17.6m의 볼탱크 1기 등 총 3기의 볼탱크를 제작사인 케이티티플랜트 울산현장에서 울산 에스오일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높이 31.1m의 볼탱크 2기는 저장용량이 각 1만t에 달하며, 같은 종류의 저장 탱크로는 아시아 최대급이다.
CJ대한통운은 무게 1650t 높이 31.1m 규모의 볼탱크 2기와 405t, 17.6m의 볼탱크 1기 등 총 3기의 볼탱크를 제작사인 케이티티플랜트 울산현장에서 울산 에스오일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하는데 성공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볼탱크 운송을 위해 중량물 육상운송을 위한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48축과 축구장 반 넓이의 화물적재공간을 갖춘 1만2000t급 중량물 전용선박을 투입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 축당 4개의 타이어가 40톤 가량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총 48축 192개의 타이어가 하중을 분산해 약 1900t무게까지 중량물을 들어올려 이동시킬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정밀한 화물 하중분석을 통해 정해진 위치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동시킨 뒤 유압으로 들어올려 이를 고정시키고, 울산항 일반부두로 옮겨 중량물 전용선박에 그대로 선적 후 해상운송해 에스오일 현장으로 운송했다.
이번 운송은 부두 진출입로 확보 및 담장제거 공사, 볼탱크 선적과 양하, 화물의 선박 고정을 비롯해 물때를 기다리는 시간 등을 포함해 약 일주일에 걸쳐 이뤄졌다.
물때를 기다려 선박 화물적재 공간과 부두 안벽의 높이를 맞추고, 육상에서 해상의 선박으로 볼탱크를 옮기는 순간은 운송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화물의 높이, 부피가 왠만한 빌딩 크기로 매우 커서 운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치밀한 사전준비와 과거 다수의 특수 중량물 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을 통해 성공리에 운송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09년 역시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볼탱크의 해상, 육상운송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 기존에 볼탱크는 플랜트 현장에서 바로 제작해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