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등 보톡스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가 높다.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3개 종목은 지난 5일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대웅제약은 10만15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47.74% 상승했다. 이와 함께 메디톡스는 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05% 올랐다. 또 같은 기간 휴젤은 58.36% 오르면 50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3개 종목의 공통점은 모두 보툴리눔 톡신, 일명 보톡스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이다. 특히 상승의 배경으로는 실적 개선 속도가 높다는 점이다. 휴젤은 1분기 442억5067만원의 매출액과 258억3895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3%, 193.9% 늘었다. 메디톡스도 매출액 404억7715만원과 영업익 211억8152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3%, 28.86% 뛰었다.
이와 함께 올해 전체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휴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930억원과 1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3.2%, 75.7% 증가한 수치다. 메디톡스의 경우 매출액 1781억원, 영업이익 951억원으로 33.7%, 26.5% 늘어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톡신의 해외 수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3공장 증설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시장 진출 가속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3개 업체는 모두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전세계 보톡스 시장규모는 약 4조원으로 이중 절반 정도가 미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유럽이나 중국 쪽으로의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휴젤은 ‘보툴렉스’에 대해 지난 2015년 미국 FDA로부터 3상 임상연구 허가를 받았다. 또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차세대 메디톡신의 임상3상 진행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휴젤은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큰 미국, 유럽 및 중국에서 빠른 임상 진도를 보유해 경쟁사보다 빠른 출시가 예상된다”며 “대웅제약에 이어 국내 피어(Peer) 중 2번째로 빠른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앨러간의 이노톡스 임상 3상 지연도 경쟁사들의 연구개발 속도를 보면 더 계속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임상 개시를 기다리는 동안 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액은 올해 132억원 내년 35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신공장에 대한 공장실사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인증을 받게 되면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톡스 관련주들이 해외 진출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높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