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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공모액 전년보다 30% 증가
제일홀딩스 등 중대어급 상장 영향…“상장기업 지난해보다 많을 것”
입력 : 2017-07-03 오후 2:11:1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작년 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중대형급의 기업이 시장에 입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닥 상장 업체는 총 17개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개사 대비 2개 더 늘었다.
 
상장기업의 숫자는 비슷했지만 공모금액은 차이가 났다. 올해 상반기 공모금액은 869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6700억원 대비 29.78% 증가다. 이 같이 공모금액이 증가한 것은 제일홀딩스와 같은 중대어급 상장사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홀딩스는 총 4218억8670만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공모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삼양옵틱스가 668억원, 에스디생명과학 576억원, 필옵틱스가 556억원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상장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 등으로 인해 상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OLED,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업체로 서플러스글로벌, 코미코, 하나머티리얼즈, 이엘피, 에프엔에스테크, 와이엠티, 필옵틱스 등이 있다. 전체의 41%다.
 
청약 경쟁률에서는 이탈리아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 보리알타가 102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머티리얼즈가 955대 1을 기록했으며 와이엠티(842대 1), 에프엔에스테크(841대 1), 코미코(745대 1) 등의 순이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업체는 피씨엘로 2.0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삼양옵틱스가 2.32대 1, 에스디생명공학이 2.38대 1, 제일홀딩스 21대 1 등의 순이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IPO 시장이 나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공모금액도 늘어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이 많이 늘지는 않았으나 중대어급들이 들어오면서 공모금액이 증가했다”며 “올해 실적 기준으로 보면 밸류에이션 매력도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시장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도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연말에 집중되던 IPO청구가 최근에도 많이 늘어난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중대어급 기업들의 상장도 나타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상장을 하거나 심사청구(심사철회, 미승인 포함)를 한 기업(스팩포함)들의 총 숫자는 48건이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큰 종목들이 들어올 예정인”이라며 “IPO를 청구하는 곳의 숫자도 연말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신청하는 곳이 많은 만큼 지난해 대비 상장 기업들의 숫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금액이 총 8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홍보관의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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