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도이치모터스(067990)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중고차 매매 단지인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개발을 위해 KB부동산신탁(대표 정순일)과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차입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도이치모터스는 총사업비 중 토지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분양대금 일부와 KB부동산신탁을 통해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최근 경색된 PF자금 시장환경에서 금융 리스크를 줄인다. 또 도이치오토월드 사업 부지가 신탁법에 의해 법적인 보호를 받아 사업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도이치모터스 측은 분양과 관련해 이미 수원중고차매매협동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사업설명회에서 입점 의향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 신차 판매장 및 근린생활시설 등 기타 시설에 대한 분양문의가 잇따르는 등 분양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KB부동산신탁과의 이번 계약은 도이치오토월드의 사업성이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KB는 우리나라 대표 신탁사인만큼 앞으로 수분양자 등의 보호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의 부동산 전문 금융기관인 KB부동산신탁은 수탁받은 토지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자금 조달에서부터 공사, 분양 및 임대 등 전반적인 사업 과정을 수행한다. 이로 인해 발생한 수익을 위탁사에 돌려주는 토지신탁 사업을 하고 있다. 외부 금융기관의 대출에 의존하는 관리형 토지신탁에 비해 신탁사가 직접 PF대주가 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수주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 위주로 수주하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대 약 1만2000여평 대지에 연면적 8만3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신차와 중고차를 아우르는 복합단지 현대화 사업이다. 1만20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