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여름철 성수기 수요를 예측한 탄력적 노선 전략으로 매출 안정화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지난 4일 대만 가오슝 신규취항에 이어 오는 26일 베트남 나트랑 신규취항과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규 취항은 외부환경 변화나 시기별 수요 등을 감안해 노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노선 다변화와 함께 한·중 관계 냉각 이후 줄어든 중국 수요를 대체할 수요 발굴로 매출 안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여름철 성수기 수요를 예측한 탄력적 노선전략으로 매출 안정화에 나선다. 사진/제주항공
인천~대만 가오슝 노선 신규 취항은 83만여명의 대만 여행객이 중국과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국가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 특히 국적사 중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는 점도 노선 선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신규 취항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타이베이(주7회), 가오슝(주2회) 등 대만 2개 도시에 주 9회, 그리고 하노이(주7회), 다낭(주14회), 나트랑(주4회) 등 베트남 3개 도시에 주 25회로 운항을 확대하게 된다.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인천~삿포로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늘려 하루 2회씩 운항한다. 다음달 3일부터 31일까지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목, 토, 일요일 1회씩 증편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7월과 8월 33만5000여석이었던 일본 공급석을 올해 약 36% 늘어난 45만6700여석까지 확대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는 유가나 환율 등 경제적 요인은 물론 정치·사회적 변수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노선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