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 '렙솔(Repsol)'과 손잡고 국내 오토바이용 엔진오일(MCO)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MCO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평판을 얻고 있는 렙솔과 MCO 유통·판매·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루브리컨츠는 국내 시장에서 렙솔의 MCO 유통·판매·마케팅 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렙솔의 MCO 기술 및 마케팅 노하우를 습득해 전문 역량을 확보할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시장 경쟁력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렙솔은 지난 2014년부터 SK루브리컨츠와 일복(ILBOC) 윤활기유 생산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는 파트너로, 오토바이용 엔진오일 사업에 최대 강점을 갖고 있다. 렙솔은 오토바이 모터스포츠의 최고 대회인 그랑프리 모터사이클 레이싱(Moto GP)에 최고급 오토바이용 엔진오일을 공급, 후원하며 오토바이 엔진오일 시장에서 최고의 평판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민 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 본부장(왼쪽)과 루카스 안젤리니(Lucas Angelini) 렙솔 윤활유 부문 사장이 MCO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SK루브리컨츠
렙솔의 오토바이용 엔진오일 제품은 오는 11월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며, SK루브리컨츠 ZIC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이를 위해 오토바이용 엔진오일과 모터스포츠에 특화된 대리점을 신규로 발굴해 유통 채널을 다양화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판매망과 렙솔의 브랜드 평판, 프리미엄 제품의 결합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이번 계약이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실질적 파트너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말 고품질 윤활유 'SK 지크 레이싱'을 출시하며 모빌(Mobil), 쉘(Shell)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주도하는 레이싱용 윤활유 시장에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한 바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