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추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값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강북지역 아파트값은 도심 재개발 기대감으로 0.6%나 올라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도 이사철 수요 및 신학기 수요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이 28일 발표한 주간(3월24일~28일)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강북의 매매가격은 0.6% 올랐다. 서울평균 매가가는 0.3% 올랐으며, 전국 평균은 0.1% 올랐다.
전세가격도 이사철과 신학기가 맞물리면서 0.1% 상승, 지난주와 동일하게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0.1%로 조사됐으며 전국 평균가도 0.1% 상승을 기록했으나 대구지역은 신규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0.2% 하락, 연속 2주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북지역의 강세와 강남 재건축의 하락세가 특징이다.
강북지역이 지난주 0.7% 오른데에 이어 이번주도 강세를 지속했으나 강남은 지난주 0.2% 상승에서 이번주 상승세가 더 둔화됐다.
이에대해 함종영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강북지역은 이사철 갈아타기 수요와 개발 투자수요가 맞물리면서 매물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강남 재건축은 정부의 용적률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변화가 적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여전히 강북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강북지역 전세가는 지난주 0.4%나 오른이후 이번주 상승세가 다소 꺽였으나 여전히 오름세는 지속됐다.
반면 강남지역은 전세가의 변화가 없었다. 이에대해 함 연구원은 "서울 강북과 남서부 일대는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포털 부동산 114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6% 떨어져 올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송파, 강남, 강동의 재건축 가격이 일제히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대해 부동산 114 임지혜 과장은 "정부가 재건축 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지만 인·허가 단축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