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세계 최초로 열린 자율주행모터쇼에서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이 16일 공개됐다. 제로셔틀은 내달부터 판교제로시티와 판교역 사이 5.5km 구간 일반도로에서 시범 운영된다.
제로셔틀은 일반 차량이 달리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V2X(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통신)를 활용한다. 이 기술을 이용해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신호등부터 각종 도로 인프라, 주변 차량, 보행자 등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마주하는 다양한 요소와 소통하며 운행된다. 경기도는 자율주행차 실증 연구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시범운행 중에 축적된 데이터를 오픈 플랫폼화해 관련 연구기관,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 사진/심수진기자
제로셔틀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연구기관, 자동차 제조업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협력해 고유 디자인으로 개발된 자율주행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로셔틀은 최대 시속 25km까지 주행이 가능한 11인승 버스로 1회 완충시간은 7시간이다. 충전은 가정용 220V콘센트로 가능하며 구동용으로는 72V 리튬이온 배터리가, 자율주행용으로는 48V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제로셔틀의 제원은 전장 5150mm, 전폭 1850mm, 전고 2700mm, 좌석수는 9개다.
제로셔틀은 오는 12월부터 판교역과 판교제로시티까지의 5.5km구간, 판교제로시티 내부노선 2.5km 구간을 운행한다. 주행시간은 약 30분이며 신호등 15개, 좌·우회전 각각 4,2회, 12회의 차선변경, 6개의 터널(육교)을 통과하게 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의 행복은 사고 없는 주행, 매연과 탄소배출이 없는 도시에서 사는 것"라며 "제로시티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도시를 목표로하는 판교제로시티의 상징물"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버스 '제로시티'의와 운행구간 상세설명. 사진/심수진기자
오는 12월부터 판교역부터 판교제로시티 5.5km구간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자율주행버스 '제로시티'. 사진/심수진기자
자율주행버스 '제로시티'의 내부. 좌석수는 9개이며 총 11명을 태울 수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