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태광이 계열사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혁에 자발적으로 동참한다.
태광은 26일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투자부문), 쇼핑엔티 등 3개사의 합병 계획을 공시했다. 합병 예정일은 내년 4월1일이다.
이번 합병은 한국도서보급이 티시스(투자부문)와 쇼핑엔티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비율은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 1:0.77, 한국도서보급과 쇼핑엔티 1:0.02다.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하는 티시스(사업부문)는 분할합병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존속하게 된다.
티시스가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짐에 따라 이호진 전 회장은 보유 중이던 1000억원 상당의 티시스(사업부문) 지분 전체를 무상으로 증여할 계획이다. 해당 지분은 내년 상반기 중 법적 검토를 거쳐 증여방식 등이 결정된다. 태광은 이 전 회장의 무상 증여 등 후속조치가 완료되면, 티시스 등 계열사를 둘러싼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광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 개혁에 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계열사 간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며 "대주주가 무상증여 등으로 1000억원 가까이 희생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내부거래 이슈가 원천적으로 해소되는 것은 물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