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26일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응급실 탕비실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최초 발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60여명은 27일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됐고 천장에 배선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감정후 화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며 전기적 요인에 대한 발화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닥에 연소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고 화재 후에 위에서 아래로 연소가 진행됐다”며 “전기적 특이점이 식별돼 콘센트 전원용 배선 등을 수거해 정밀감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세종병원 본관과 별관에서 불법 증축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 조사 후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이틀째인 27일 오후 병원 응급실 사고현장에서 국과수, 소방, 경찰 등 관계자들이 합동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