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연일 지속되는 한파를 고려해 에너지 취약계층 2000가구에 난방물품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2만1300여가구에 난방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은 저소득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고통 받는 가구를 뜻한다.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해당된다.
소득이 전혀 없고 연로한 홀몸어르신이 많으며 대부분 난방 효율이 낮은 낡은 주택에 살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번 추가 지원은 에너지 복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노원·강서·중랑·은평구에 시민과 기업 기부금으로 모금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내달 2일부터 이불, 겨울 의류 등의 난방물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3월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의 한파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대책인 ‘다가온 서울’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여 시민과 기업 대상 모금 활동을 연장할 계획이다.
에너지 취약계층 후원을 원하는 시민들은 인터넷으로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검색한 뒤 일시·정기 기부 및 2천원 문자기부 등의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하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에 2000 가구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시민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홀몸어르신 가구에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들이 난방 텐트와 방한용 창문 시트지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