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올해 전기차 1만대 시대를 연다. 시는 작년 9월 ‘서울 전기차 시대’를 선언한데 이어 2022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총 15만대를 보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기차 승용차 5504대, 버스·트럭 35대, 택시 60대, 이륜차 759대 등 총 6358대 보급을 완료했다.
올해 682억원을 투입해 승용차 3400대, 버스 30대, 택시 100대, 이륜차 500대 등 총 4030대를 추가 보급해 전기차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인 4030대에 대해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오는 12일부터 전기·수소차 민간 보급사업 1차 공모 접수를 받는다.
신청 규모는 총 2257대(전기차 2254대, 수소차 3대)이며,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개인, 기업, 법인, 단체,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신청대상은 서울지역 법인·기업·공공기관·지방공기업으로, 자동차 제조·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조·판매사에서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신청서를 시로 제출한 후 구매신청자격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구매보조금은 차량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전기승용차 기준으로 대당 1206만~17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국가유공자, 장애등급 1~3등급의 장애인, 2000년 이후 출생한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서 전기승용차를 구매할 경우에는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17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1차 공모에서 신청자가 많아 보조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국비를 추가로 배정받을 계획이다.
또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이용시민 편의를 높인다. 작년까지 전기차 공용충전소 380기(급속 250기, 완속 130기)를 설치했으며 올해 284기(급속 134기, 완속 150기)를 추가 설치해 총 664기까지 확대한다.
전기차는 구매지원금과 최대 590만원 세제 감면 혜택,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100% 면제 등 다양한 혜택과 함께 충전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고, 연료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높다.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 300만원, 교육세 90만원, 취득세 200만원 등 최대 59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세도 비사업용 개인의 경우 연간 13만원만 일괄 적용돼 사실상 세금 감면을 받는다.
아울러,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비용 부담을 완화하고자 전기 사용량의 기본요금 면제 및 전력량요금을 할인해 급속충전의 경우 종전 313.1원/kWh 대비 약 44% 인하한 1kWh 당 173.8원에 충전할 수 있고, 특정 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최대 50%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전기차 1만번째 구매자 남궁윤(가운데) 씨가 전기자동차 1만대 보급 돌파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