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도로 함몰, 침수 피해 등의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는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74억원을 투입한다.
작년 3107억원보다 567억원이 증가한 수치로 총 230여km를 정비할 계획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하수도 정비사업은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비에 1263억원, 하수관로 성능 개선 및 침수 방지에 2411억원 쓰인다.
서울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음부 불량, 천공 등으로 도로 침하·함몰 발생의 우려가 있는 노후하수관로 84km를 정비한다.
현재 서울시내 하수관로는 총 1만682㎞(2016년말 기준)로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는 절반에 달하는 약 5382㎞(50.3%)에 이른다.
작년에는 85km 정비를 완료했으며, 2020년까지는 국비 1431억원을 포함한 45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308km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도로함몰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3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로에 대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종합실태조사를 완료한다.
주요 침수 지역 및 성능개선이 필요한 하수관로 150km에 대해 확대 개량, 보수보강, 종합정비 사업 등을 실시해 기후변화와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협에 대응한다.
특히 침수 지역이었던 한강로, 내방역사거리,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는 그간의 지속적인 예산투자로 올해 침수방지 사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침수피해에 대한 주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작년 2개 구에 시범 도입했던 하수도분야 전문감리제도를 올해 6억원을 투입해 4개 구로 확대하고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에 도입할 계획이다.
하수도 전문감리는 인력 부족으로 현장관리에 어려움이 있던 자치구의 소규모 하수관로 사업이나 비관리청 하수도 공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새로 도입한 제도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서울 신정동 노후 하수관 정비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