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해외에서 국내로 공장을 옮기거나 조선업종을 변경한 기업 등 지방 투자에 나선 31개 기업에 대해 정부가 올해 460억여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과 13일에 서울 구로구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1차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들 기업에 대해 총 458억원(중앙정부 318억원·지자체 140억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원대상에 포함된 31개 기업은 지난 1분기에 약 3500억원을 지방에 투자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 및 지방신증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백업라인 구축, 조선기자재업체 업종전환 등을 위해 투자할 경우 설비는 최대 24%, 입지는 최대 4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보조금을 신청한 기업의 특징을 보면 개성공단 피해기업의 대체투자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11월 정부가 개성공단 피해기업에 대한 추가피해 지원결정(660억원)으로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확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기장비제조업체 3곳이 나주혁신산단에 동반투자를 시작한다.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물품구매지원제도가 이들의 지방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물품구매지원제도는 특별지원지역에 입주한 중소기업이 직접 생산하는 물품을 구매할 경우 제한경쟁입찰 및 수의계약을 허용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앞으로 산업 및 고용위기지역에 기업의 지방투자 유치를 위해 해당지역에 대한 지방투자보조금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위기지역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지원 220억원을 포함해 총 530억원을 추경예산으로 요청했다.
안성일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은 "이번 지방투자로 인해 600명이 넘는 신규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향후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최우선 지원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절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