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부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백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한국투자에 관심을 있는 미국의 투자가들을 초빙해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금융·정보통신(IT), 바이오, 항공,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을 비롯, 국내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전통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업체는 EMP 벨스터(금융·물류), 위워크(공유오피스 임대), 억세스 바이오·화이저(바이오·제약), 보잉(항공), 보그워너(자동차 부품), 버슘머트리얼스·에어 프로덕츠(산업용 가스), 프린서플 파워(해양풍력), MGE(Mohegan Gaming&Entertainment·복합리조트) 등이다.
백 장관은 "최근 철강 232조 국가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 등으로 양국이 공고한 동맹관계임을 세계에 재확인하고 양국 경제활동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여러 국가의 투자제한 조치 등으로 국경 간 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인데도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미국 기업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RD)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는 1조5200억달러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직접 투자는 지난해 47억1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1.5%가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보다 102.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 장관은 투자가들에게 한국의 투자 강점으로 혁신적인 산업 여건, 외투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 FTA를 통한 시장 진출 등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EMP 벨스타는 평택 물류단지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모두 3억1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신고했고, 9000만달러의 투자의향을 확인함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 유치로 1분기에 조성된 미국발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세를 올해 하반기까지 유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관심을 확인한 투자가를 밀착 관리해, 투자의향이 원활하게 현실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미국 이외 기업에 대해서도 IR, 간담회 등 다양한 투자유치활동을 진행, 한국투자 관심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8일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금융·IT, 바이오, 항공,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부동산 등 10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주요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