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가 다음달 10일 바로 세워질 전망이다.
18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서울사무실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 경과 보고회'에서 선체 직립 작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를 진행하는 현대삼호중공업은 당초 다음달 30일을 선체 직립 시행일로 잡았다. 하지만 선체 직립을 위한 철제 빔 설치작업이 빨라지면서 20여일이 앞당겨진 10일 직립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를 부두와 평행하도록 90도 회전시킨 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세월호는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까지 옮겨진 상태다. 이후 당초 다음달 6일까지 예정이던 수직빔 설치도 지난 13일에 완료되며 예정보다 23일이 단축됐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선체 이동과 직립을 위해서는 선체 구조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세월호 선체 손상상태, 손상 구조 보강 방안, 보강안 검증 및 시공이 중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월호 선체의 무게는 약 695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직립을 위한 수평·수직빔을 더하면 총 1만43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직빔을 지렛대로 1만톤급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를 직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크레인 인양능력의 90% 이내로 직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음달 5일 해상크레인을 접안하고, 7일부터 3일 간 기상예보에 따라 최종 직립일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직립 공사 경과보고회에서 4.16 가족협의회가 참석해 경과보고 영상을 핸드폰에 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