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서 지난 3월 한 달간 창업법인 2970개가 생겨 일자리 1만3166개를 창출했다.
서울연구원이 2일 발표한 창업법인과 일자리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669개, 비즈니스서비스업 414개, 금융업 359개, IT융합 354개, 콘텐츠 137개,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 93개, 도심제조업 67개, 관광·MICE 67개, 숙박·음식점업 34개, 기타산업 776개 법인이 창업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비즈니스서비스업, 금융업, IT융합 등 4개 산업의 창업 증가에 힘입어 서울 법인창업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 상승했다. 가장 크게 증가한 산업은 IT융합(21.6%)이며, 비즈니스서비스업(12.8%),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8.1%), 금융업(6.2%), 도소매업(0.5%)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창업법인 중 숙박 및 음식점업(-35.8%)과 도심제조업(-22.1%)의 비중은 전년동월에 비해 감소했다.
5대 권역별 법인 창업은 동북권이 전년동월 대비 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남권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서북권, 동남권, 도심권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동남권이 1273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서남권 840개, 동북권 330개, 도심권 311개, 서북권 216개 순으로 활발했다.
동북권 창업법인 중 숙박 및 음식점업(400%),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150%), IT융합(91%), 도소매업(26%)의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는 동북권에 속하는 성북구(28%), 광진구(24%), 중랑구(20%), 성동구(16%), 노원구(12%)의 법인 창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창업법인 중 서북권의 법인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월과 비교하여 감소(-7%)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창업 건수가 가장 많은 동남권은 전년동월 대비 다소 감소(-4%)했지만 동남권 다음으로 법인 창업이 많은 서남권은 증가(8%)했다.
3월 법인 창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은 총 1만3166명으로 법인창업지수가 1.5% 증가한 것과 달리 일자리 수는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법인창업지수가 늘어났는데도 일자리 수가 줄어든 이유는 일자리 창출 규모가 가장 큰 도소매업의 일자리 감소와 법인 평균종사자 수가 많은 숙박 및 음식점과 금융업의 일자리 감소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일자리 창출 1만3166명 중 산업별 일자리는 도소매업(3029명)에서 가장 많이 창출됐으며 금융업(1856명), 비즈니스서비스업(1434명)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창출이 전년동월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34%)과 도심제조업(-33%)이며, 그 다음은 관광·MICE(-22%), 금융업(-9%), 콘텐츠(-8%), 도소매업(-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색·디자인·패션·바이오메디컬(14%), 비즈니스서비스업(13%), IT융합(4%) 산업의 일자리 창출은 증가했다.
서울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서울창업활성화정책 아이디어톤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