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해양수산부가 4~5월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시기를 대비해 10일부터 31일까지 22일 동안 정부비축 수산물 5740톤을 방출한다. 이 시기는 고등어, 오징어, 참조기, 멸치 등 대중성 어종 대부분의 금어기에 해당한다.
품목별 방출량은 명태 5515톤, 오징어 42톤, 고등어 93톤, 참조기 50톤, 삼치 40톤으로 해수부는 방출기간 동안 시장상황 및 수급여건을 고려해 방출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출하는 정부비축 수산물은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남은 물량은 롯데마트와 수협 바다마트, 도매시장 등에 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오징어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지원을 받아 민간이 수매해 보유하고 있는 오징어 재고량에 대해서도 방출을 유도, 오징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출 대상 수산물은 품목별 권장 판매가격이 지정돼 있어 소비자들은 시중 가격보다 약 10~30%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방출된 품목들이 권장 판매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전통시장과 마트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도 병행키로 했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국산 수산물 생산이 감소되는 시기인 5월에도 정부비축 수산물의 시장 공급을 통해 우리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고등어.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