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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페루 찬차마요시민에 깨끗한 수돗물 공급
상수도 개선사업 마지막 단계, 해외 교류협력 성과
입력 : 2018-05-20 오후 1:44:5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의 상수도 기술로 마시기 힘들 정도로 수질이 나빴던 페루 찬차마요시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페루 찬차마요시 피차나키지역 수도시설 개선 착공식을 현지에서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대외협력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나눠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상수도기술로 해외원조를 하는 첫 사례다.
 
지난 17일 열린 착공식에는 남미 최초로 한인시장이 된 정흥원 찬차마요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현지 언론사, 시민 등이 참석해 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시는 이번 사업에 대외협력기금 6억7000만원을 투입해 ▲우야리키 취수장 개량 ▲피차나키 정수장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이번 3단계 사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총 7647km의 수도관로 개량으로 찬차마요시 총 25만 명의 인구 중 58%인 14만5000명이 선진 상수도 시설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번 사업은 2012년 5월 정흥원 찬차마요시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315㎞ 떨어진 찬차마요시는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밀림지역 중간 산악지대에 위치했으며, 전체 인구의 10%만이 상수도 혜택을 받고 있으나 취·정수시설 및 배수관 관리가 부실해 수돗물의 직접 음용 대신 생수를 마시고 있다.
 
서울시는 훌륭한 상수도 기술을 활용해 저개발국가 상수도 지원 및 국내 민간기업의 수도사업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대외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페루 찬차마요시의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인근의 우얀까요시, 파라과이의 빌라이가티미시 등에서도 서울시와 한국기업의 상수도 사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시는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소규모 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사업모델을 개발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 및 교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창학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의 우수한 상수도기술과 국산 자재로 건설된 상수도시설을 통해 찬차마요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의 선진 상수도기술을 활용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교류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루 찬차마요시 피차나키정수장 개선공사 착공식.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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