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폭염에 고생하는 지하철 청소노동자에게 아이스크림을 전달하며 시원한 사연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28일 오후 SNS를 통해 “오늘 오후 2시 서울을 달리는 지하철 전체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3400명 모두에게 아이스크림을 대접했다. 우리 청소노동자에게 비비빅이 간다.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에게 많이 칭찬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SNS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특별한’ 보물찾기가 진행됐다. 한 승객이 쓰레기를 버리다 무심코 손에 들고 있던 보청기까지 역사에 설치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 승객은 뒤늦게 역사에 찾아와 안타까운 사정을 얘기했고, 이를 접한 불광역 역장은 서울메트로환경 직원들과 함께 이미 창고에 분리수거 보관 중인 쓰레기 더미를 꺼냈다.
이들은 한참동안 폭염 속에서 쓰레기 더미를 샅샅이 살피고 일일이 쓰레기를 재분류하면서 콩알만한 크기의 보청기를 마치 유물을 발굴하듯 보물찾기를 했다. 땀과 냄새에 범벅이 된 후 승객이 애타게 찾았던 보청기를 찾은 후 모두가 하나돼 환호성을 질렀다.
박 시장은 “아차차, 시원한 소식을 전한다 해놓고 따뜻한 소식을 전해 드린다”며 유머로 마무리했다.
불광역 지하철노동자들의 선행을 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SNS글. 시진/박원순 시장 SNS게시판 캡처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