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가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한 뒤 새롭게 조성하기로 내놓은 신도시 후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내리는 곳은 경기 하남시와 광명시흥, 고양 등이다.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새롭게 조성될 신도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는 21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수도권에 330만㎡ 이상 대규모 택지 4~5곳을 조성하고 주택 2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위치는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로 인프라, 교통망,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1기 신도시는 1989년 서울 집값이 폭등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공급 방안으로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5곳에 마련됐다.
정부의 대책에 따라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지역 가운데 '제3 신도시'로 거론되는 곳은 먼저 광명시흥지구다.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정동 일대에 보금자리주택을 포함해 9만5000여가구 짓기 위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해제된 적이 있다.
하남도 언급된다. 하남감북지구도 주민 반대로 보금자리주택 지정이 취소됐다. 하남감북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감일동·광암동·초이동 일대 택지지구로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 교통과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고양 JSD지구도 유력하다. 신한류 국제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했다가 금융위기로 정체된 경기도 고양JSD지구는 택지지구 규모가 파주 운정 신도시 아래부터 일산신도시 남단 장항동까지 2800만㎡에 달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양과 광명을 포함해 강남과 가까운 하남, 내곡 등이 신도시 후보지로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가 수도권 중심부의 주거와 업무기능을 분산수용 할 수 있도록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 전략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계획과도 연계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대상지 1~2곳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두 선정할 예정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현재 후보지 조사 검토 진행 중에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 되면 단계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