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기관 평가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변경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배구조와 노사관계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순위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발표한 '2018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속지수'에서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 기관 평가에서 LX는 총 1000점 만점에서 765.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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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는 경제와 사회, 환경 부문 가운데 경제와 사회 부문 모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제 부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주요 재무제표 항목에서 다른 기관들과 월등한 점수차를 벌렸다. LX의 지적측량 수요는 최근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세다. 사회 부문에서는 교육 및 훈련 항목이 우수했다. LX는 대한지적공사에서 2015년 사명을 변경했다. 민간이 수행할 수 있는 수치측량 사업을 단계적으로 줄여 민간의 참여범위를 넓힌 대신 기술개발이나, 표준화, 해외진출 지원 등 공적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관련 경쟁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경제와 사회 부문에서 고르게 고평가를 받으며 상위 10위 안에 위치했다. 코트라는 특히 폐기물 저감과 녹색성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 부문에서 다른 기관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 사회보장정보원은 경제 부문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사회 부문에서 각각 고득점을 기록했다. 한국보훈복지공단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가에서 상위 10개 기관으로 포함돼 꾸준히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준정부기관 강소형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위에 올랐다. 언론재단은 지속점수 1000점 만점에 669.71점을 받았다. 언론재단은 경제와 사회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경제 부문의 지배구조, 사회 부문 평가 항목에서는 노사관계에서 타 기관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신뢰받는 언론을 확립하겠다는 재단의 의지가 평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인 우체국금융개발원도 준정부기관 강소형 지속지수 평가에서 경제와 사회 평가 모두에서 고득점을 얻었다. 우체국금융개발원은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우체국 금융 서비스의 확대와 조직문화 개선 추진 활동 등이 고평가의 원인으로 손꼽혔다.
우체국쇼핑몰을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공공쇼핑몰 브랜드로 성장시킨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사회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상위 10개 기관에 포함됐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