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를 비롯해 대한민국 7개 시·도와 중국의 베이징 등 10개 시·성이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오는 28일까지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 누오호텔에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양국 지방정부끼리 1:1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처에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의 지방정부 협력이 경제·문화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양 국의 시민 삶과 직결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기질 분야에 가장 역점을 두며 관광·인문 교류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대한민국에서는 박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천지닝 베이징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과 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주톈수 지린성 부성장, 청즈밍 헤이룽장성 부성장, 궈위안창 장쑤성 부성장, 루융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자오강 산시성 부성장이 자리했다.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양국 지자체장 총 18명이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약 4시간에 걸쳐 심도깊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1부에서는 ‘한중 지방정부 문화관광산업의 교류협력 추진’을 주제로 9개 지방정부가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을 주제로 7개 지방정부가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서열2위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다. 이 자리에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한 광역 시·도 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박 시장은 “한중 양국의 개방과 협력의 정신을 지방정부가 시민 삶 속에서 실천해나감으로서 한 차원 진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번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가 직면한 현안 과제에 대해 공동으로 한층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베이징시 노사차관에서 천지닝 베이징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