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여성승객들이 예약만 하면 여성기사가 친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여성전용 예약택시가 올해 안에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연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한 택시운송가맹사업을 인가하고 운송가맹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연내 운송가맹사업자인 (주)타고솔루션즈가 운영하는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서비스를 출시한다. 반려동물 운송서비스인 팻택시, 노인복지택시, 수요응답형 택시 등 서비스도 내년 중 단계적으로 협의해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중형택시를 이용하는 웨이고 블루(Waygo Blue) 서비스 운전자는 기존 50여개 법인택시 회사에서 각각 선발된 10여명의 우수 기사를 1박2일간 20시간의 친절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업무에 참여한다. 이들은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즉시배차 콜을 제공하며 기존 택시에 불만족한 부분을 개선해 승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차거부·난폭 과속 운행·악취·소음 등 불편함이 없고, 스마트폰 무료 충전·생수제공·소취방향제·클래식 음악 등 승객이 편안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친절한 운전자를 통해 제공된다. 웨이고 서비스는 택시운임 외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이 택시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부과할 예정이다.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서비스는 여성전용 예약제 택시서비스로 여성운전자가 운전하고 여성승객만 이용하되, 초등학생까지는 남자 어린이도 동반 탑승 가능하다.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20여대의 전용차량을 운영하며 이후 서비스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전용택시를 운전하는 여성 운수종사자는 전원 완전월급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적되어온 택시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제거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택시에 혁명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택시운송가맹사업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기존 택시공급자 관리 위주의 택시정책을 승객의 편의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수정할 방침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다양한 부가서비스 구축 및 제공으로 시민의 택시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스마트 교통시스템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서 한 여성 승객이 택시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