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이 본 2019년 경제 이슈 1위는 청년실업과 고용문제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는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9년 주요 경제 이슈 정책리포트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1위(단수응답) 는 ‘청년실업과 고용문제’(33.1%), 그 다음은 ‘부동산 경기’(12.6%), ‘최저임금 인상’(9.2%), ‘생활물가 상승’(7.4%),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0%), ‘남북경협’(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기준으로도 53.4%가 청년실업과 고용문제를 지목했다.
전반적으로 서울 시민 대부분은 경제 이슈가 내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13개 경제 이슈 중 개선 전망 점수가 기준치(100)를 웃도는 이슈는 4차 산업혁명 대응뿐이고, 나머지 이슈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이 200점 만점에 102.4점으로 가장 높았다. 주식시장(99.7점), 남북경협(98.0점), 에너지 정책(97.5점), 부동산 경기(96.8점) 등의 순이며, 소득양극화는 87.3점으로 개선이 가장 힘들 것으로 보았다.
경제 이슈별로 개선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경제 이슈는 남북경협이고,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경제 이슈는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로 조사됐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남북경협이 36.6%로 가장 높고, 4차 산업혁명 대응(32.6%), 부동산 경기(32.4%), 가계부채 증가(32.0%) 등의 순이다. 반면,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49.0%로 가장 높고, 소득 양극화(48.3%),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47.7%), 청년 실업과 고용(4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경제여건을 돌아보면, 제조업 생산은 하락했지만 서울경제에서 비중이 큰 서비스업의 생산은 증가세는 지속됐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2분기(4.5%)보다 증가세는 약화됐지만, 2013년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대표적 내수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8년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고, 서울의 제조업생산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7.1% 하락했다. 11월 서울의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3% 감소한 508만9000명이며,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보다 1.9% 증가한 85만9000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민 체감경기는 3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4분기 94.4로 3분기 대비 1.5p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3분기 대비 0.3p 하락한 87.4이며, 미래생활형편지수도 3분기보다 2.7p 하락한 91.1을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3분기 대비 1.2p 하락한 69.2, 미래경기판단지수는 3분기보다 2.4p 하락한 83.6으로 조사됐다. 현재소비지출지수와 미래소비지출지수도 각각 3분기에 비해 0.5p, 1.9p 하락한 112.1, 96.2를 기록했다. 주택 구입태도지수와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도 3분기보다 하락하였다. 물가예상지수와 고용상황전망지수도 모두 하락하면서 전 분기보다 물가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으며 고용 창출의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 청년들이 입장을 하기 위해 줄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