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실내 미세먼지 관리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실내공기질 센서를 주민다수이용시설 40곳에 설치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물인터넷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구민 참여형 스마트 전광판 △보건소 의약품 냉장고 IoT 온도센서 설치에 이은 세 번째 IoT 행정서비스다. 그동안 구는 미세먼지 신호등·차단망 설치, 공기청정기 지원, 간이미세먼지측정기를 이용한 공사장 미세먼지 수치 측정·점검 강화, 도로 분진청소 강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해왔다.
구는 이에 한발 더 나아가 IoT기반의 센서를 통해 실내공기질을 알맞게 유지하고 관리함으로써 구민의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다. 센서가 설치된 곳은 △복지시설 △교육시설 △체육시설 △구청 △보건소 △동주민센터 등 40곳에 총 130개를 설치했다. 설치된 센서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로부터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2등급의 신뢰성을 인증 받은 센서다.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등을 측정하는 센서에 실시간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센서정보를 실외공기질과 함께 시설모니터에 제공해 실내·외 공기질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가 기준치 이상인 경우 시설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제공하며 적외선(IR)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든다. 구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데이터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시설별 실내 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관 등 일부시설에는 에너지미터, 스마트콘센트 등 에너지 센서 8개를 시범 설치했다. 최대·누적전력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분석하는 등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에너지를 관리함으로써 공공시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IoT 기술을 활용해 구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구정 전반에 스마트행정 체제를 도입해 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가 관내 주민다수이용시설 40곳에 설치한 실내공기질 센서. 사진/영등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