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은데다 달러화 약세까지 겹쳐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111.76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베럴당 1.63달러 오른 111.76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유 선물도 1.09달러 오른 109.84달러에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멕시코만에서 중서부를 잇는 송유관의 수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쉘(Shell)사는 지난 금요일 송유관에서 원유가 누출된 것을 발견하고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에니(Eni)사는 나이지리아 베니보예(Beniboye)에 위치한 원유 플랜트에서의 태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어제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584달러로 지난 13일에 비해 0.003달러 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 수입원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0.50 달러 내린 101.66 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