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이 OECD 국가중 가장 많은 나라로 조사됐다. 또 1인당 보건지출비와 문화여가비 지출 등 삶의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려했던 경제 성장률이나 정부부채 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의 경제·사회·환경 등에 관한 주요지표들을 수록한 '2008년 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357시간으로 OECD 국가중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삶의 질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1인당 근로시간은 가장 길었으며 1인당 보건지출(26위), 문화여가비 지출(27위)등이 하위권이었다. 자동차 사고건수(2위), CO2배출량(7위) 등 높을수록 좋지 않은 지표들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 관련지표라 할 수 있는 GDP대비 사회복지 지출도 28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려했던 경제성장률이나 정부부채, 노동생산성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7위), 정부부채(26위), 재정수지(6위), 노동생산성 증가율(4위), 노동시간당 GDP 증가율(3위)등 관련 지표 모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거시경제지표들은 지난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3위, 국민총생산(GNI)가 21위를 기록했으며, 투자율(3위), 가계저출률(7위)로 양호했다. 소비자물가 수준은 24위로 순위는 높지 않았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위로 높은 편이었다.
교역규모도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해외직접투자(FDI)는 8위를 기록해 해외 투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상수지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서비스수지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업률(26위), 장기실업자 비율(29위)등 노동 관련 지표는 OECD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낮은 실업률은 높은 자영업자 비중(4위)의 영향이 커 내실있는 순위가 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