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회계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어제 삼성전자 소속 A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A씨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의혹 조사와 검찰 수사가 임박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측 실무자들에게 회계사기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앞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삼성바이오에피스 B상무와 C상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이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30일 오전 일찍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