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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안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 구속 심사 출석…"두렵지 않다"
영장심사 출석해 동물학대·후원금 사적유용 등 혐의 모두 부인
입력 : 2019-04-29 오후 12:07:0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구조견 수백 마리를 안락사한 의혹을 받는 케어 대표 박소연씨가 29일 영장심사에 출석해 구속이 두렵지 않다제 모든 걸 동물들을 위해 바쳐왔다.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오후 박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1030분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1010분쯤 출석해 기자들에게 준비한 듯 그동안 인터뷰를 해도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 기사가 나가는 것을 보고 기자들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항변했다.
 
그는 “20년 동물운동 기간 동안 제 안위를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에 갈 각오로 구해왔고, 제 모든 걸 버려왔다. 단 한 번도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긴 적이 없다면서 케어의 안락사가 인도적이었고,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고, 수의사에 의해 돼 왔다는 게 이번 경찰조사에서 밝혀져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3300만원의 변호사비용을 제외한 모든 후원금은 전부 동물구호활동비에 쓰여져 왔다는 게 밝혀져 만족한다면서 안락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끔찍하게 도살되는 동물 85%를 살리고 15%를 인도적으로 안락사한 게 동물학대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제가 한 안락사가 만약 동물학대라고 인정된다면 그때 가서 실형을 받으면 되는 것이지 도주할 이유도 증거인멸의 필요도 없다고 했다.
 
박씨는 한 차례 발언을 마치고도 할 말이 많은 듯 들어가려다 멈춰서 재차 제 모듬 걸 동물들을 위해 바쳐왔다.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박씨에 대해 동물보호법위반 업무상횡령 기부금품법위반 부동산실명법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로 인해 안락사 된 동물은 인정된 개체수만 201마리에 이르며, 박씨는 동물구호 명목으로 약 4년간 67억 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았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후원금을 받아 실제 동물구호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기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가피한 안락사가 있었을 뿐이며, 후원금 사적유용도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견 안락사' 혐의를 받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서윤 기자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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