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남 클럽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30일 강남구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서울 강남구청으로 보내 위생과 등 일부 사무실에서 위생관리 처분내용이 들어있는 PC하드디스크를 압수하고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총 6곳으로 강남구청과 함께 서초구청도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청 위생과 소속 공무원과 서초구청 공무원 등 총 6명은 아레나 등 관내 유흥업소로부터 업무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아레나 등 강남구청 위생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향응접대를 받는 등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버닝썬에 앞서 오픈한 강남 유명 클럽으로, 버닝썬과는 경쟁업체라기 보다는 공생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전 빅뱅 멤버이자 버닝썬 공동대표였던 가수 ‘승리’도 외국 손님을 위한 성 접대 알선을 위해 아레나를 이용한 정황이 경찰 조사 드러났다. 아레나는 이 외에도 조세포탈 혐의 등 버닝썬과는 별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조세포탈과 공무원 향응접대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입구.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