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지난 1분기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외국부동산 취득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부동산을 사는데 쓰인 금액은 1억5520만 달러로 지난 2007년 4분기 2억2690만 달러보다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4분기 외국부동산 투자금액이 2억 달러를 넘은 이후 다시 2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김광식 한은 외환조사팀 차장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이 전체 투자금액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을 사는데 쓰인 돈은 지난 2007년 2분기에 1억5000만달러가 넘었지만 지난 1분기에 5300만달러에 머물렀다.
미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지역의 투자가 줄었지만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는 1800만 달러에서 2300만 달러로 오히려 증가했다.
한은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국인 취득 한도 폐지, 양도소득세와 전매제한 폐지 등 규제를 완화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