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화웨이가 자사의 통신 장비의 보안에 문제가 없으며 정부의 보안과 관련된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지사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웨이는 전세계 170개국의 30억 이상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제껏 정보보호 관련 문제가 나온 적이 없다"며 "정부의 (보안 관련) 요구가 있으면 적극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국내 통신사들 중에서는 LG유플러스에게 LTE(롱텀에볼루션)와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은 보안 우려가 있다며 화웨이의 통신 장비 도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우방국들에게도 화웨이 장비 제한 조치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지사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멍 지사장은 한국 정부와 백도어 협약도 맺을 수 있다며 보안에 대해 자신했다. 그는 "화웨이는 백도어를 절대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 정부와 스파이 행위 금지 협정을 맺었는데 한국 정부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도 백도어 협약을 맺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보안 협의회가 화웨이 보안에 대해 점검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화웨이를 포함해 전체 장비 의 보안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화웨이가 올해 1월 영국에 5년간 20억달러를 들여 문제를 고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는 영국의 보안 문제제기가 인정된 것이므로 우리도 화웨이를 포함한 제조사들에게 개선을 요구할 것이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