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직원들에게 통신 및 플랫폼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31일 전직원들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그간 다진 기술과 경쟁력을 디딤돌로 삼아 KT그룹은 AI 기업으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모든 분야에서 AI를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가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상품·서비스에 AI 접목 △모든 업무 시스템에 AI 적용 △AI 기업에 걸맞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각 부서들은 AI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준비해달라"며 "AI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AI 혁신기업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의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1월 출시 이후 약 1000일만에 이뤄낸 성과다. 전국 23만 세대의 아파트에 KT의 기가지니가 도입됐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르노삼성 자동차에 KT의 AI가 적용됐다. KT 계열사들도 KT DS의 AI 콜센터 솔루션 'AI Centro', BC 카드의 딥러닝 기반 부정사용방지 시스템, KTH의 AI 기반 음성결제, KT estate의 AI 아파트와 AI 호텔 등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